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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 보면 힘들었던 지난 세월 

 앞만을 보며 숨차게 달려 여기에 왔지


 가야 할 길이 아직도 남아 있지만 

 이제 여기서 걸어온 길을 돌아보네

 

 어린 시절에 뛰놀던 정든 냇물은 

 회색 거품을 가득 싫고서 흘러가고


 공장 굴뚝의 자욱한 연기 속에서 

 내일의 꿈이 흐린 하늘로 흩어지네


 하늘 끝까지 뻗은 회색 빌딩 숲 

 이것이 우리가 원한 전부인가


 그 누구가 미래를 약속하는가 

 이젠 느껴야 하네 더 늦기 전에


 그 언젠가 아이들이 자라서 

 밤하늘을 바라 볼 때에
 

 하늘 가득 반짝이는 별들을 

 두 눈 속에 담게 해주오”      

 

     - 신해철, 1992년 환경 콘서트 “내일은 늦으리92” 메인테마곡
 

7월 25일 환경문제에 열정이 많은 20여명의 시민들과 함께 제4회 아무말대잔치 환경편을 진행했다. 여러가지 문제에 대해 개괄적으로 이야기를 주고 받는 중에 참신한 아이디어도 더러 나온 것 같다. 분명한 은 이미 늦었다고 포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1999년 환경부의 수질오염 기여도에 관한 통계에 의하면 배출량 기준으로 생활하수가 63%, 산업폐수가 36.3%, 축산폐수가 0.7%이고 농도 기준으로는 생활하수가 43%, 산업폐수가 49%, 축산폐수가 8%에 해당한다고 한다. 공장이나 축사는 상대적으로 문제가 덜하다는 뜻이 아니라 보다 나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한사람 한사람이 일상생활에서 해야 할 역할이 크다는 반증이 아닐까?

 

불편함을 감수하며 절약하며 살자

 

가정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씽크대 배수구에 버리는 쌀뜨물과 폐식용유가 하천에 방류되면 분해될 때 물 속에 용해된 산소를 급격히 줄여 다른 생물들이 살기 힘들어져 하천과 바다 오염의 범이  한다. 폐식용유는 따로 모아 반드시 폐식용유 처리함에 분리수거를 해야 하고 쌀뜨물은 국물요리에 쓰거나 세제로 활용해야 하는데 여간 까다롭지 않다. 그나마 시내 대단지 아파트에는 분리 처리할 수 있게 되어 있지만 시골에서는 그런 준비가 아예 안되있는 곳이 대부분이다.

 

재활용 분리수거도 대충해서는 아무 의미가 없다. 우유곽은 깨끗이 씻고 펼쳐서 내놓아야 재활용이 되는 데 우유가 남은 채로 분리수거함에 넣는 것은 쓰레기를 그냥 버리는 것과 같다. 이렇듯 어떻게 하는지 정확히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다른 사람의 시선을 의식해야 겨우 하는 척이라도 하는 게 인지상정이다.

 

재활용마크가 있는 과자봉지 라면봉지는 석유의 1/10 비용으로 1천도 이상의 열을 내는 연료가 된다. 페트병은 이물질이나 잔여물 없이 속을 씻어서 버리면 좋다. 스티로폼도 다양한 재생제품이 될 수 있어 재활용 가능하다. 알루미늄캔은 내용물을 모두 비우고 부피를 줄인 뒤 배출하고 부탄가스나 스프레이 같은 것을 구멍을 뚫어 안에 남은 가스를 모두 빼주어야 한다. 음료수병은 뚜겅과 상표딱지를 제거하고 내용물 없이 내놓아야 한다. 종이팩은 일반폐지와 분리해서 버려야한다. 컵라면 포장지 등의 일회용 플라스틱은 깨끗이 씻고 재질이 다른 종이 스티커도 다 제거해주어야 한다. 오염이 심하면 쓰레기봉투에 버려야 하고 다른 사람들이 잘 분리수거 해놨는데 한사람이 잘못하면 말짱 도루묵이 된다.

 

분리수거.jpg

 

무심코 쓰는 세제나 샴푸도 가급적 잘 분해되는 한살림에서 개발한 세제를 그것도 최소한으로 쓰도록 하고 땀구멍을 통해 흡수된 샴푸와 표백제는 위와 식도를 약하게 하므로 가급적 비누를 쓰길 권한다. 씽크대 거름망에 음식찌꺼기가 많으면 수질오염을 더 많이 악화시킨다고 하니 꽉막힐 때 까지 기다리지 말고 바로바로 걷어내야 한다. 네팔에 헌옷보내기 사업이나 장남감을 물려줄 수 있는 장터도 많아지면 좋겠다.

 

한마디로 정리하면 불편함을 감수하며 절약하며 살자는 말이다. 의식적으로 노력하는 수 밖에 없다. 생활하수는 극단적으로 적게 써야 해결할 수 있다. 아이들은 학교에서 생태동아리 같은 활동을 통해 직접 배워 알고 나면 행동이 변한다. 초등학교 때부터 분리수거 방법이나 환경을 생각하는 생활습관을 교과목으로 가르치자! 그렇게하다 보면 사회 전체가 변할  있다.

 

시내에서는 생활하수관이 바로 하수종말처리장으로 가게 되었지만 면지역은 정화조도 없이 바로 하천으로 배출되는 경우도 허다하다. 시골에서 사람은 줄었는데 오염은 더 심해졌다. 바로 소하천으로 내려 온 생활하수와 농약 비료가 만나 소하천이 굉장히 오염되고 생태계 변화까지 생겼다. 달뿌리풀이 과도하게 자라 하천이 초원화되었다. 수해에 취약해 예산을 투입하여 강제로 제거하고 있다. 소들이 좋아하는 풀이라서 축산농가에 지원을 해서 활용하는 방법이 있을 것이다.

 

4대강 녹조문제도 따지고 면 흐르는 물을 막은 원인도 있지만 생활하수 때문이 더 크다. 생활하수 문제부터 해결하고 지천을 정비하고 4대강사업을 했다면 그런 일이 없었을텐데 거꾸로 4대강에 댐을 수십개 설치하는 바람이 이모양 이꼴이 됐다.

 

지금은 누구나 다 약간씩은 의식하고 있는 단계

 

못살아도 건강하고 싶어서 귀농했다는 한 참석자는 “마을마다 비닐을 모을 수 있게 되어 있어 농사용 비닐을 태우는 경우는 이제 거의 없다. 오히려 환경에 관심이 많고 시민운동도 하는 농민들조차도 쓰레기를 무심결에 버리는 경우가 많다. 공감은 하지만 그것을 실천하기가 그만큼 어렵다는 의미일 것이다. 면지역에 형광등 폐건전지 수거함이 없어 시내에 아파트 단지에 몰래 버리기 일쑤다. 세심한 행정이 아쉬운 부분이다. 농약사용 문제는 옳고 그름의 문제는 아니다. 농약이 그 감사함을 찬양할 정도로 경제적으로나 노동력에서나 도움이 되는 것은 맞다. 흑백논리로 농약을 안쓰는 농사가 옳다고는 할 수 없을 것 같다. 다만 요즘은 친환경 농약도 많이 있고 결국 환경에 대한 관심과 마음의 여유가 중요하다. 지금은 환경에 대해서 누구나 다 약간씩은 의식하고 있는 단계이므로 차츰 관심을 높여 나가면 좋겠다”는 실제 경험에서 우러나온 말로 많은 공감을 받았다.

 

오해와 과장 vs 반성과 양보

 

보편적인 환경문제 말고 상주의 가장 큰 환경문제는 축사문제이다. 관련 환경규정이 있어도 아무도 안지킨다고 하고 안지켜도 단속도 처벌도 없다는 의견에 대해 “축사문제에 해 오해의 소지가 많고 과장된 측면도 크다. 하천오염원이 축사만이 아닐 뿐더러 요즈음은 친환경 톱밥축사가 대세이고 한우사육사에 비해 퇴비사 면적기준이 작다는 문제는 있지만 자체 퇴비사가 허가조건이고 아니면 분뇨 위탁처리를 반드시 하여야한다. 대규모 축사의 경우 민원을 의식해서 분뇨처리 규정을 철처히 지킬 수 밖에 없다. 그렇치 않으면 업을 못한다. 냄새문제도 사육공간을 넓게 여유를 주고 천연발효제를 쓰면 거의 문제가 되지 않는다. 더  문제는 축산분뇨를 자원화하는 공공처리시설이 없다는 점이다. 런 시도가 아예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지역주민의 반발, 시의 비협조 등으로 위치선정도 못했다. 반대와 문제제기 말고 공존의 대안도 같이 제시하면 좋겠다. 전국 축산1위로 농업도시 상주를 떠받치고 있는 데 욕만하고 축산분뇨 비료화공장도 반대하면 어떻게 해야 하나?”하는 키우는 농민의 토도 팽팽했다..

 

그리고 “축산분뇨는 쓰레기 오물이 아니라 또다른 자원인데 퇴비화 비료화 할 수 있는 시설이 시급하다. 농사의 핵심은 유기농법이냐 관행농법이냐가 아니라 좋은 순환시스템이다. 음식물쓰레기와 축산분뇨가 자원화 퇴비화되고, 좋은 퇴비로 좋은 농작물을 생산하면 좋은 음식이 되고, 또다시 부산물은 퇴비화가 되는 선순환 시스템이 제대로 구축되지 않으면 앞으로 더 힘들어 질 것이다”는 이야기에 수긍이 많이 됐다.  

 

축산분뇨처리.jpg

#  축산 강국 칠레의 한 농장에서는 축산분뇨를 생물학적 처리시설에서 유기질 비료로 재생산하여 20억의 수익을 올리고, 무균 상태로 정화된 축산폐수를 축사청소에 재사용하고 있다. 처리과정에서 생기는 메탄가스는 바로 태워 탄소배출권까지 확보해 1년에 최대 100억 원 정도를 벌어들인다고 한다.

 

“소값이 단군이래 최고라는 데 퇴비화공장은 시지원으로 짓는 것도 모자라 진입로까지 시에 요구하는 것 때문에 무산되었다. 허가 후에는 분뇨를 수십톤 쌓아 놓는 등 각종 규정을 지키지 않거나 고향마을에 축사를 지어 놓고 외지인에게 팔아 넘기는 관행도 문제이다. 일정규모 이상의 축사는 허가가 까다롭고 환경영향평가 받아야 하므로 축사 쪼개기를 통해 비용을 절약하고 나중에 지붕을 연결하는 편법도 성행한다. 축산인들의 양보와 반성도 필요하다”라는 반론과 “대부분 생계형 축사이기 때문에 관계기관에서 엄격하게 법적용 하기도 힘들다. 축산분뇨를 퇴비화하는 것이 중요하긴 하지만 사료의 원료로 쓰이는 콩 옥수수 등이 대부분 GMO라서 조심스러운 부분도 있다”는 의견을 끝으로 축사문제는 일단락 지었다.

 

조직된 

 

‘제주지역 내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는 냉난방시설이나 굴뚝 등에서 나온 가스가 공기 중의 다른 물질과 화학반응을 일으켜 만든 ‘2차생성’이 81.8%나 차지하고 있다’는 최근 보도에 따르면 주된 오염원은 바이오매스 연소 및 자동차 배출(31.0%), 2차 황산염 및 오일연소(30.4%)이며 토양먼지는 작은 부분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상주에서도 자전거도시라는 이름에 걸맞게 자전거를 더 쉽게 이용할 수 있는 방법과 자전거도로를 더 정비하고 자전거 도로를 침범한 불법주차단속이 시급하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지구의 종말은 환경오염에 의할 것이라는 예상이 1순위라고 한다. 경제논리에만 매몰된 의식을 변화시켜 환경관 규제를 더 강화하는 것이 특정 상황에 대한 대책에 우선해야 한다. 한우 생산 전국 1등으로 상주의 경제에는 분명 보탬이 되었겠지만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미리 예견하고 대책을 세우지 못함으로써 시민들로부터 고운 시선을 받지 못하는 원인이 됐다. 영원히 고기를 끊고 살 수 없다면 지금이라도 공존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상주시 8천억 예산 중 환경관리과 예산이 229억이다. 2.8% 수준이고 그중 인건비와 축사분뇨처리장 관련 50억을 제외하면 환경보호사업 자체가 거의 없다고 볼 수있다. 또한 환경직으로 뽑힌 공무원 중에 환경관리과에서 과장으로 승진한 사례가 없다는 것은 그동안 얼마나 시행정에서 환경관리 마인드가 없었는 지를 보여주는 한 단면라고 할 수 있다.

 

제목 없음.jpg

 

바다거북이 한쪽 코에 박힌 20cm 정도의 플라스틱 빨대를 보여주는 충격적인 유튜브 영상의 반향이 크다. 왜 플라스틱 빨대를 쓰지 말아야 하는  피부에 확 와닿았다. 이와 같이 <상주의소리>가 지속적으로 환경 담론을 생산하고 알리는 역할을 하고 나로부터 은 실천을 시작하는 개개인의 노력과 더불어 환경운동단체들의 조직된 힘으로 정책적 대안을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다.

 

우윤구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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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 [기획 - 행복한 상주 시립도서관 만들기(3)] 문경에 비해 반에 반밖에 안되는 어린이 서비스

    문경에 비해 반에 반밖에 안 되는 어린이 서비스 다문화 이용자는 2016년 한 해 7명에 불과 2015년 12월 31일 통계상 상주의 총인구수 103,267명 문경은 76,387명이며 이중 공공도서관의 주 이용자라고 할 수 있는 학생 수는 상주 17,077명, 문경 8,879명으로 ...
    Date2018.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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