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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동리 대형축사 반대추진위원회 집행부가 해단식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다. @상주의 소리

 

17일 오전 10시 관동리 대형축사 반대추진위원회(김학주 위원장이하 축사 반추위)는 시청 정문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32일간의 집회를 마무리했다.

 

2017년 4월부터 외서면 관동리와 남적동 세천 사이의 논에 6000평 규모의 대형축사가 들어온다는 소문이 돌면서 관동리 주민들은 대형축사 반대 추진위원회를 결성하고, 1년간 매일 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대형축사 반대운동을 벌여왔다.

 

사건은 관동리 7,386넓이에 3,400㎡ 규모의 축사가 신고되면서 논란이 시작되었다축사 건립시 일정 규모 이상이면 허가제로 진행이 되어야하지만 11동으로 나누면 별도 허가없이 신고만으로 축사를 지을 수 있어 일명 '쪼개기 신고'를 통해 허가없이 축사를 건립하려고 했기 때문이다또한 축사의 규모가 7,500를 넘을 경우 환경영향평가를 받아야 한다는 점을 악용해 기준면적에 조금 못 미치게 축사설립 신고를 하여 환경영향평가도 받지 않는 등 법의 허점을 악용하려는 의도가 짙었고주민들과의 협의과정도 없었기에 이에 반발한 주민들이 축사 반추위를 구성하고 1년간 지속적인 반대운동을 벌여 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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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관동리 대형축사 건립반대 집회에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마을주민들이 적극 동참하였다. @축사 반추위 제공 

 

축사 반추위의 노력은 상주시의회에 반영되어 상주시 공고 제2017-900호 상주시 가축사육 제한에 관한 조례를 개정하기에 이르른다핵심내용은 가축 사육 제한지역을 아파트 및 학교로부터 500m 이격에서 1.5km 이격으로 대폭 늘어난 것이다이 조례에 의하면 축사 예정지에 소규모 축사 건립은 가능하지만 업체가 매입한 19,800 규모의 대규모 축사는 사실상 건립이 어려워지게 된 것이다결국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힌 업체측은 다른 지역에 축사를 건립하는 것으로 사실상 백기를 들었다하지만 축사신고를 취소하지는 않은 상황이어서 언제든지 축사가 만들어질 수 있기에 지난12월 31일까지 하루도 빠짐없이 집회를 가졌던 축사 반추위 집행부에서는 6개월 간 상황을 관망하면서 지켜보았고더 이상 반추위를 유지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하여 7월 17일부로 반추위 해단식을 갖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축사 반대추진위원회 집행부는 해단식을 갖기 전 오전 9시에 신임 황천모 시장을 만나서 그간의 상황에 대해서 설명하고앞으로도 이런 식의 편법 축사 설립이 일어나지 않게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황천모 상주시장은 담당부서에 연락해서 앞으로 주민동의가 없으면 절대 축사설립을 허가해 주지 말라고 강조하였고설사 그로인해 업체측으로부터 행정소송을 당한다고 해도 거주민의 민원을 최우선으로 하라고 거듭 강조하였다.

 

축사가 들어올 예정지 인근에 있는 남적동 세천지역은 상주에서 이름난 맛집이 많아서 상주 뿐 아니라 인근도시에서도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명소이고최근 시청에서도 세천 먹거리촌으로 지정하여 마을활성화 사업을 추진하는 지역이다.

 

더구나 관동리는 최근 10년 사이 폐교위기의 백원초등학교를 혁신교육으로 변화시키면서 귀촌인구가 급속히 늘어나 지역변화에 긍정적인 변화를 주도하는 지역이다최근 10년 사이에 신축된 주택만도 50채에 달한다.

또한 백원초등학교 학생과 교사학부모들이 작은 벼룩시장처럼 시작한 백원장은 작지만 행복한 시골장터로 알려지면서 시골마을의 희망을 만들어가는 상주 프리마켓의 효시가 되었고지역문화 공동체를 만들어가면서 타지역에도 입소문을 타 서울부산 등에서도 일부러 찾아오는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축사 반추위 실무를 진행했던 피선호 사무국장은 불볕 더위와 겨울 칼바람을 이겨가며 232일간 주민들 모두가 화합하여 비폭력적이며 민주적인 집회를 통해 상주의 민주주의 의식을 고취하는 계기가 되었다그 결과 상주시에서는 가축 사육 제한 구역에 대한 시조례 개정안을 대폭 강화하여 상주 시의회에 제출하여 통과되고 발효되었다행정소송에서는 비록 패하였지만 사실상 업주가 축사건립을 포기하고 다른 지역에 축사건립을 시작하였고시장님도 축사건립에 관해서 주민동의 없이 허가하지 못하도록 강조하였다주민들의 단합으로 이루어낸 값진 결과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관동리 대형축사 반대 추진위원회는 오늘부로 해단하지만 이번 일로 결합된 마을의 힘을 토대로 지속가능한 마을로 발전하기 위한 '관동리 행복한 마을 만들기 추진위원회'를 결성하여 지속적인 축사 반대활동은 물론 과거 농촌공동체를 회복하여 남녀노소 모두가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마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우리 마을의 아름다운 변화로 더 살기 좋고 귀농 귀촌인구가 늘어나고 생태 환경 자전거 도시 상주로 거듭 나길 바란다.”며 더 큰 포부를 밝히기도 하였다.

 

관동리 축사 반대추진위원회의 반대운동은 청리면 양계장 설립과 화서면 축사 설립 반대운동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었고,  마을공동체의 단합을 통해서 지역의 문제를 주민 스스로 해결해 나가는 자신감을 갖게 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더구나 주민 민원이 발생하는 축사 건립 문제에 대해서 황천모시장이 주민합의를 최우선으로 하라는 의지를 분명히 표명하면서 향후 관동리 축사 추가건립에 대한 문제와 청리면 양계장, 화서면 축사 건립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박성배 기자 sangjusori2@hanmail.net

<저작권자 © 상주의소리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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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랑자 2018.07.18 21:38
    수고하신 모든분들에게 감사와 고마움을 전합니다
    앞으로도 지역사회 현안을 함께 풀어 가는 동력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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